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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휴가를 못가서 느즈막히 다녀온 태안 여행.
늦더위에 가을이 오는건가 싶더니.. 연휴 전날 비가 와서 기온이 뚝~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바닷물에 발 한번 담그지 못하고 온 것이 아쉬웠다.
그래도 날씨가 맑아 구경하기는 좋았음. 



'조개~ 조개~ 조개 잡아요~'
작년 안면도 여행에서 조개 캐기 초급을 습득한 우리 가족.
이번엔 원대한 포부를 갖고..
호미도 사고; 미원도 준비하고; 예건이 모래놀이 삽에; 저 커다란 바께스까지 준비.
아들도 뭐가 뭔지 모르지만 캐보려고 시늉중.



'여기 암것도 없잖아!'
허나.. 신두리는 그닥 조개가 많이 잡히는 곳도 아니고;
날씨가 추워 맛조개는 거의 못잡는다는 얘기를 듣고 좌절..



'아빠 조개는 어딨어?'
ㅠ_ㅠ



'저기~ 저기'
옆에 펜션엔 공룡 모형이 있다하여 구경갔으나..
아들이 무서워해서 슬쩍 보고 나왔음..



집에선 공룡 모형 좋아하더니.. 너무 커서 무서웠나?
(티라노 입엔 피칠갑을 해놓고; 애들이 못만지게 하려고 한건지 어쩐건지; 모형 겉에 바늘처럼 뽀쪽한걸 박아놓고는;
표지판에 만지다 다쳐도 책임 안지겠다고 써놨던데.. 애들 못만지게 하려면 이런걸 왜 만들어놓은거야?)



밀물 땐 팬션 바로 앞까지 물이 차올라서 좀 무서웠음.



해질무렵... 모두들 그 강풍속에 바베큐 준비를..
차양은 바람막이 대용으로..



사실 우리의 목적은 언제나 그렇듯 바베큐!!!!
근처에 조개 살 시장이 없어서 가까운 조개구이 집에서 3만원어치 샀는데..
양은 넉넉했으나 그닥 싱싱하진 않았음. 이래저래 조큼 아쉬운 바베큐였음. ㅠ_ㅠ



다음날 아침. 예건이는 어제 못한 조개캐기에 또 열중..?



DSLR이 맛이 가서.. 이 멋진 풍경을 똑딱이로 담아와서 아쉬웠다.
신랑이 카메라 사자고 하는데.. 웰케 돈 나갈 일을 많은거야.. ㅠ_ㅠ



맛 간 DSLR과; 조개잡이 실패와; 밍밍한 바베큐;로 맘 상한 신랑.



그래도 어떻게든 캐보겠다고.. 조개캐기에 도전중이 아낙;



아들도 꼬셔서 살짝..



초점은 어디에.. ㅠ_ㅠ



그래도 힘들게 잡은 동죽.
해캄을 잘 해야 한다는데.. 하루밤 해캄에서 칼국수 끓여먹긴엔 좋았음.
살이 매우 연한고 짭쪼름... 사온 동죽보다 잡아서 먹은게 훨 맛났다. (당연한건가?)



'서쪽 땅 끝을 접수하겠어!'
오는 길에 만리포에 들려서 바다 구경.



태안의 기적이라더니.... 이게 정말 그 난리가 났던 바다인가... 싶은...
정말 기적이란 말이 맞는듯.



그래도 백사장은 신두리가 더 나은듯. 사람도 적고..



여긴.. 내가 95학번 조경과 다닐 시절...
천리포 MT왔을 때 묵었던 곳인데... 십수년이 흐른 지금도 있어 깜짝 놀랐다.
신랑이 태안 가자고 했을 때 예전에 가본적 있다면서 얘기했었는데.. 아직도 그때 그대로 있다니..
퀘퀘한 냄새나던 이불이 참 인상적이었는데.. ㅋㅎ 여튼 반가웠음.



천리포 수목원 구경.
예전에 MT왔을 때 여기 답사하러 온거였는데.. 그때랑 입구도 변하고 분위기도 변하고..
교수님 설명 들으며 다닐땐 공부하러 와서 그런가 재미없게 둘러보기만 했는데..
지금은 자세히 보고 싶어도 예건이 쫓아다니느라 구경하기도 힘들었다.
내가 복에 겨웠었지.. ㅠ_ㅠ
여튼 예전보다 많이 아기자기.. 볼거리도 많아진듯.



이 분이 사비를 털어 만드셨다함.



산책중..



이젠 말도 좀 한다고..
이리 가라 저리 가라~~ 모시고 다니기가 점점 힘들다.



간식 먹는 아들..  고소미의 맛에 심취하셨음.



'이런 맛난걸 여지껏 엄마만 먹었어!!' 하는 눈빛.
신랑은 메뚜기 잡느라 외면중.



요건 지나가던 아저씨가 예건이 보여주라고 잡아준 메뚜기.
나도 메뚜기 본게 몇 년만인지.. 신기하고 반가웠음.



작년에 못먹고 와서 아쉬웠단 박속낙지를 먹기위해.. 힘들게 찾아간곳.
다른 곳은 낙지가 없어 영업을 안한다해서 돌아돌아 간 곳.



32000원이던가? 조큼 비싸긴 했지만 맛있었음.
낙지가 정말 질기지도 않고 매우 연했음. 국물도 시원~



꾸물꾸물~ 꼬물꼬물~



요즘 차 타는 걸 너무 좋아해서..
오며 가며 막히는 길도 울지 않고 잘 와주었다.

속초 여행에 비해.. 날씨도 교통도 그닥 협조적이진 않았으나..
그래도 짧게 다녀온 여행치고는 알차게 다녀온듯.
오며 가며 그리 먼 길도 아닌데.. 4시간씩 길바닥에 서 있으려니.. 즐거웠던 여행도 항상 마무리가 찝찝하다.
평일날 다녀오면 좋겠지만... 우리에겐 무리겠지. ㅠ_ㅠ

담엔 어딜 가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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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태안군 원북면 | 신두리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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