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치기 단양 여행

2019. 12. 31. 11:11유일한 樂!/여행

신랑 연차가 남았다하여 평일 가볍게 어딜 가면 좋을까 알아보다 다녀온 단양
처음엔 1박2일 다녀올까 찾아봤는데 연말이라 숙소들이 비싸서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그리하여 다녀온 코스는....
집(경기광주) - 단양 도담삼봉(1시간30분) - 구경시장(6분) - 고수동굴(10분내외) - 카페산(15분내외) - 한화리조트 수안보 사우나(1시간30분) - 집

생각보다 수안보가 멀어서 오래걸렸으나, 당일치기 여행으로 괜찮은 코스였다.
날씨가 좋았다면 완벽했을텐데.... 안개비 내리고 흐린 날씨 때문에 경치를 못본게 좀 아쉬웠음 ㅠ_ㅠ

평일이라 아침 출근시간 피해서 열시반쯤 출발.. 경기 광주에서 단양까지 1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유명한 관광지라 그런가 주차장 전망대 화장실 카페 등등 편의시설 꽤 잘 되었음 (주차비 소형 3000원)

정도전의 호를 따왔다는 도담삼봉.
아마 관련된 이야기가 <삼봉스토리관>에 있었을거 같은데 우리가 갔던 날은 휴관일이라 못본게 좀 아쉬웠다

주차장 끝쪽 계전망대와 석문으로 통하는 계단이 나오는데.. 무지 가파라서 초금 무서웠음.ㅋ

석회암의 풍화작용으로 생겨난 석문
단양엔 석회가 많다더니 물색깔도 특이하고 이국적인 풍경이었다.
(오는 길에 어마무시한 시멘트 공장도 굉장히 인상적이었음ㅋ)

멋진 풍경 사이로 저 시퍼런 지붕이 참.... -_-
양쪽 마주보고 있는 정자 사진 찍고 싶었는데 파란지붕 시강.. 안타까웠다.

가기전에 안내도 있길래 마지막으로 한컷.
이번엔 당일치기라 몇군데 못갔는데 다시 온다면 사인암도 가보고 싶다.

그리하여 다음코스는 도담삼봉-구경시장(점심)-고수동굴 
점심도 해결할겸 근처 재래시장으로 ㄱㄱ~
먹느라 정신 없어서ㅋㅋ 사진이 없지만... ㅋㅋㅋㅋ
유명하다는 만두집은 금일휴업 -_- 평일 여행은 사람 없어 좋긴 한데 이게 문제다. ㅜ_ㅜ
암튼 차선으로 마늘순대 유명하다 하여 순대국 한그릇씩. (꽤 맛있었다. 주말이라면 웨이팅 좀 있을듯)
참고로 단양구경시장은 1일 6일 장날이라고 한다. (주차는 주변 공영주차장을 이용)

밥 먹고 도착한 오늘의 메인코스 고수동굴.
예전 지인의 국내 여행지로 추천 받았던 고수동굴!!! 
부천 살땐 멀어서 엄두가 안났는데... 여기 오니 한시간반ㅋㅋ 가볍게 올 수 있는 곳이 되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게 있다고!! 자연의 경이로움을 체험하고 싶다면 고수동굴 강추한다.

사진은 없지만 초딩 아들도 한번 더 돌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신기한 볼거리가 많았다. 작년 동굴이란 말에 속아 갔던 광명동굴과는 비교불가!!! -_- 백과사전에서나 보던 종유석들이 이렇게 많이 널려있다니... 천장부터 좌우 바닥 모두 신기해서 목운동 아주 제대로 하고 나왔다ㅋ (내부는 기본적으로 촬영 불가. 일부 구간에서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그리고 동굴 탐방로 돌면서.. 동굴도 신기했지만 코스 설계한 사람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다ㅋㅋㅋ 멋진 절경을 훼손없이 보여주겠어.. 라는 의지가 막 느껴졌다고나 할까.. ㅎㅎ 암튼 조금 위험하고 주말엔 굉장히 시끄러울거 같지만... 한번은 가볼만한 곳이다. 

참;; 근데 계단이 많고 위험한 구간이 있으므로 노약자나 너무 어린 자녀는 위험할 수도 있겠다.

그 다음 경치 좋은 카페에서 쉬었다 가기 위해 카페산으로 출발....
가는 길이 후덜덜 하다고 했는데.. 저어어어엉ㅇ말 후덜덜 했다. ㅠ_ㅠ
급경사 급커브 좁은 도로에 양방통행... 비까지 와서 노면은 미끄럽고... 올라가면서도 내려올게 걱정이었다.
이영자가 소개해서 유명한 곳이라는데... 음.. 날씨가 안좋다면 과감이 포기하는게 좋을듯.

산 꼭대기에 올라가면 갑자기 그럴싸한 카페가 나온다.

주말엔 아마 사람이 바글했을거 같음. 

밖에서 경치 구경하는 사람들을 위한 난로인듯.

아쉽게도 날이 흐려 보이는게 이러함 ㅠ_ㅠ
날씨가.... ㅠ_ㅠ

카페 내부. 2층도 있다. 사람 많음. 조금 정신없는 분위기.

커피는 소소~ 브라우니는 비추~ 그냥 그러했음.
날씨 때문인지 오늘 코스 중 가장 실망스러웠던 곳. ㅜ_ㅜ 날씨 탓이 컸지.ㅠ_ㅠ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는 길에 목욕탕이나 들리자.. 라는 내 말에 신랑이 힘들게 찾은 수안보 한화리조트 사우나. 추운날 여행의 마지막을 뜨끈한 물에서 몸이나 풀고자 했던 말인데.. 한시간 반이나 걸려 가기엔 좀 무리가 있는 일정이었다. 단양에서 수안보까지 나름 드라이브 코스 괜찮았던거 같은데 오후 5시에도 체감 10시쯤 되는 듯한 깜깜한 도로에 조금 무서웠다. 비는 부슬부슬 오고, 가로등 하나 없고, 강변도로 같은데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보이고, 가끔 나오는 가게들도 모두 불꺼지고, 마주오는 차도 2~30분에 한대... 공포영화 체험하는 줄... ㅋㅋㅋ

암튼 그렇게 한시간 반을 달려 수안보 한화리조트 사우나(성인 8000원정도?) 다녀왔는데 노천탕도 운치있고 시설도 깨끗하고 꽤 괜찮은 곳이었다. 평일 숙박도 저렴한 편이던데.. 다음엔 단양은 단양대로, 제천은 제천대로 다시 한번 와보는 것도 좋을듯 하다. 

 

그리하여... 당일코스 단양 여행 세줄 요약하자면...
국내 당일치기 도담삼봉-구경시장-고수동굴 강추!
초딩과 함께라면 역사, 자연, 지역 두루두루 공부할 수 있어 더욱 좋음!
날씨가 좋다면 볼게 더 많겠지!